피를 흘리는 한 남성이 구급차 뒷문에 매달려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 포착
중국에서 피를 흘리는 한 남성이 구급차 내부가 아닌 뒷문에 간신히 매달려 도로를 질주하는 황당한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3시경, 광시자치구 라이빈시의 한적한 거리를 지나던 한 운전자는 앞서가는 구급차 뒤쪽에 무언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해 차를 가까이 몰아 관찰해보니 놀랍게도 매달린 것은 온 몸에 피를 묻힌 한 남성이었다.
운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이 매달린 구급차 운전자는 꽤 오랫동안 길거리를 달리면서도 차 뒷면에 피투성이 남자가 매달려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 보였다고 하는데, 운전자는 당시 이 남성을 포착한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으며 삽시간에 화제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이 해당 사진을 바탕으로 구급차의 소속 병원 등을 취재한 결과, 당시 라이빈시 인민병원 응급실은 현지 경찰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으며, 인근 마을에서 두 남성이 소를 훔치다가 마을 주민들에게 적발 돼 심한 구타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은 이미 정신을 잃고 목숨이 위태로웠으며, 또 다른 남성은 부상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심하게 다친 남성을 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떠났으며 현장을 정리한 경찰은 곧장 경찰서로 돌아갔다.
구급차가 병원을 향해 한참을 달리던 중, 차 창문을 연 간호사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차 뒷문에 매달린 것을 보고 급히 구급차를 세우게 했는데, 차가 멈추자 이 남성은 차에서 풀쩍 뛰어내려 도망을 쳤으며, 구급대원들은 중상을 입은 남성을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를 한 뒤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고 한다.
현재 경찰 측은 도망친 남성의 행방을 찾지 못하였으며, 병원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또 다른 남성을 대상으로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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