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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원 투자, 전파망원경 완성으로 우주 ‘형성의 비밀’ 밝힌다.

1.6조원 투자, 전파망원경 완성으로 우주 ‘형성의 비밀’ 밝힌다.

 

우주 형성의 비밀을 풀어줄 세계 최대 크기의 전파망원경 알마(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의 마지막 안테나가 드디어 맞춰졌다고 한다.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칠레 아타카마사막 차이난토르 평원에 위치한 전파망원경에 설치할 ‘알마의 마지막 안테나가 지난 17일 도착했다고 보도 했으며, 마지막 안테나가 드디어 맞추어 졌다고 한다.

 

‘알마’는 미국 국립 전파 천문대(NRAO), 유럽 남방 천문대(ESO)가 약 1조 6,000억을 투자해 제작한 전파망원경으로 NASA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이상 해상도가 높다.

 

특히 허블우주망원경은 별과 은하가 내뿜는 빛을 관측하는데 그치지만 알마는 전파 관측을 통해 1밀리미터 이하 서브밀리미터(submillimeter)에 이르는 짧은 파장까지 잡아낼 수 있는 정밀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알마’의 중심에는 총 66개에 달하는 정밀 안테나들이 있으며, 지난 2011년 16개의 안테나로 시작된 이후 3년이 지난 오늘, 안테나 수는 어느 덧 4배가량 늘었고 그 최종을 장식할 마지막 안테나까지 최근 설치완료 되면서 우주 관측을 위한 완벽한 준비가 끝났다고 한다.

 

이 안테나는 우주공간에 있는 무수한 천체로부터 복사되는 전파(radio wave)를 관측하기 위한 장치로 기존 광학망원경이 잡을 수 없는 우주 전파를 포착해 컴퓨터로 영상을 세밀히 재구성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안테나의 지름과 수가 늘어나면 기능도 자연히 높아지는데 총 66개에 육박하는 알마의 안테나는 세계 그 어느 망원경보다 많은 전파를 모을 수 있다고 한다.

 

알마의 전파 포착능력은 수십억 광년 떨어져있는 저 먼 우주공간의 파장까지 잡을 수 있을 만큼 독보적이라고 하며, 이는 이론적으로 초기우주 형성기의 항성과 은하가 만들어지는 모습, 우리 은하의 형성 모습, 태양계의 형성 모습, 지구 초기 형성 모습을 담은 빛의 파장까지도 포착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존재하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것이라고 한다.

 

2013년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알마는 지난 3월, 우리 은하 블랙홀 형성 지역 인근에서 대규모 가스를 방출하는 특이 은하를 포착해내는 등 발군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으며, 또한 마지막 안테나까지 더해져 최종 완성된 알마는 우리가 이제껏 상상조차 하지 못한 우주 형성의 비밀을 담아낼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황이라고 한다.

 

알마 프로젝트 디렉터인 피에르 콕스는 “앞으로 몇 개월 또는 몇 년 안에 우주 과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사진=E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