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테러 협박범 잡기위해 ‘짝퉁 뉴스사이트’ 만들어 논란
미 연방수사국 FBI가 테러 협박범을 잡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볼법한 다소 황당한 '짝퉁 뉴스사이트' 를 만들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이 사건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FBI는 현지 유력언론 '시애틀 타임스'와 똑같이 생긴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었으며, 또한 여기에 통신사 AP 이름으로 가짜 기사를 만들어 이 웹사이트에 게재했는데, 이 기사의 내용은 시애틀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팀버랜드 고등학교로 몇차례 폭탄 테러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이다.
FBI가 이 같은 '짝퉁 사이트'를 만든 것은 폭탄 테러범을 잡기위한 고육지책이었으며, 테러 용의자가 이 짝퉁 기사를 읽게 되면 자동적으로 스파이웨어가 용의자의 컴퓨터에 침입해 IP주소 등을 통해 그 신원을 밝히고자 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FBI의 함정 수사는 성공을 거둬 한 청소년이 테러 용의자로 검거됐다.
한동안 비밀에 부쳤졌던 이 같은 사실이 최근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EFF가 해당 문건을 입수해 폭로하면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당사자인 시애틀 타임스가 발끈하고 나섰다.
편집장 케이시 베스트는 "우리에게 아무런 통고도 없이 일방적인 공권력으로 시애틀 타임스의 명성을 악용했다" 면서 "FBI의 행동은 단순히 선을 넘는 수준이 아닌 아예 지워버린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대해 FBI 측은 이 같은 수사 사실을 인정하면서 "테러를 막기위해 불가피했다" 며 짤막하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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