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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모습으로 변장한 ‘변장의 명수’ 스핑크스나방 유충 포착

독사모습으로 변장한 ‘변장의 명수’ 스핑크스나방 유충 포착

 

언뜻 보기에 맹독을 머금은 뱀처럼 보이는 애벌레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생물학자 다니엘 얀젠 교수는 최근 마치 뱀같은 모습을 한 애벌레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남미 코스타리카의 희귀한 동식물 서식처로 유명한 구아나카스트 보호지역에서 촬영된 이 사진 속 주인공은 뱀이 아닌 애벌래로, 이 애벌레는 스핑크스 나방(hemeroplanes)의 유충으로 자연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변장의 명수라고 한다.

 

 

 

이 애벌레는 평상시에는 다른 애벌레와 모습이 별반 차이가 없지만 천적이 다가오면 뱀같은 모습으로 변신하며, 더욱 놀라운 점은 마치 뱀이 사냥하는 듯한 행동까지 흉내 낸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깜짝 놀란 천적들은 입맛만 다시고 재빨리 도망가기 일쑤라고 한다.

 

얀젠 교수는 “수십년 동안이나 많은 애벌레를 카메라에 담아왔지만 이 애벌레는 정말 특이한 종” 이라면서 “나방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진화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마치 상대를 당장이라도 공격할 것 같은 행동을 하지만 실제로 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