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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원숭이 살육한 사자가 홀로 남겨진 원숭이새끼를...

어미원숭이 살육한 사자가 홀로 남겨진 원숭이새끼를...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보츠와나 셀린다 캠프로 여행을 떠난 미국 코네티컷 출신의 사진작가 에반 실러의 카메라에 ‘약육강식’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희귀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합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밀림의 왕’ 사자와 비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개코원숭이들로, 이날 많은 개코원숭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실러 작가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이상 행동을 보이는 원숭이들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 원인은 다름아닌 인근에서 숨죽여 지켜보던 암사자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공포를 느낀 개코원숭이들은 곧장 나무 위로 도망쳤으며, 배가 고픈 사자들은 나무를 긁어대며 공포의 순간을 연출했고 이어 몇 마리의 원숭이들이 밑으로 내려와 필사적으로 도망을 쳤지만 원숭이 한 마리는 그만 사자에게 잡혀 죽음을 맞았다고 하는데, 문제는 죽임을 당한 원숭이의 품 안에 생후 한달도 채 안된 것 같은 어린새끼가 있었다고 합니다.

 

작가 실러는 어린새끼원숭이의 최후를 보게 됐다는 생각에 어찌할 바를 몰라 발을 동동 굴렀지만 곧 놀라운 상황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예상과 달리 암사자가 마치 자신의 새끼를 돌보듯 새끼원숭이를 보살펴 줬다고 하는데, 더욱 놀라운 장면이 이어 눈앞에 펼쳐졌다고 하는데, 이 상황을 나무 위에서 지켜보던 아빠 원숭이가 잠시 사자가 한눈을 파는 사이 재빨리 새끼를 낚아채 나무 위로 도망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사진작가 실러는 “잠시의 생각이었지만 야생에서도 ‘자비’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면서 “나무를 향해 입맛을 다시던 사자들은 얼마 후 숲 속으로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제공/에반 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