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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악어 강’으로 뛰어든 10대의 만용

한밤중 악어 강으로 뛰어든 10대의 만용

 

처음 만난 낯선 이들에게 자신을 뻐기면서 큰소리 치던 10대가 한밤중에 악어가 사는 강물로 뛰어드는 만용을 부려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리 드 포우가 뛰어든 강에 주로 살고 있는 악어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20(이하 현지시간) NZ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즈랜드 출신의 리 드 포우(18)19일 새벽 230분 이니스페일에 있는 존스톤강에 뛰어들었다가 3m가 넘는 대형악어에 팔을 물어뜯기는 사고를 당했다.

 

드 포우는 가까스로 강에서 빠져나온 뒤 응급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긴급구조원들은 "악어의 입에 물린 뒤 물속으로 끌려가지 않고 빠져나온 일은 기적과도 같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이들의 말에 따르면 드 포우는 이날 여행자들이 주로 묵는 호스텔에서 낯선 이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드 포우는 술자리에서 영국 등 외국 출신의 여행자들에게 자신의 용기를 연신 과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악어가 살고 있는 저 강물 속으로 뛰어드는 것도 문제없다"고 큰소리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리석은 만용을 과시하다 큰일을 겪을 뻔한 드 포우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영국여행자 소피 페이터슨은 "물로 뛰어들자마자 몇 초 지나지 않아 첨벙거리는 소리와 함께 끔찍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면서 "달려가보니 강물이 피로 물들고 있었고, 드 포우는 계속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우리들도 강가로 달려갔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드 포우는 병원에서 "자신이 주먹을 날려서 악어의 이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하며 수그러들지 않는 무모한 용기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