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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국은 때이른 폭염, 남미는 때이른 강추위 상륙

5월 한국은 때이른 폭염, 남미는 때이른 강추위 상륙

 

한국은 때이른 폭염에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남미는 때이른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고 있어 5월에 강추위가 상륙한 페루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때아닌 폭설과 강추위가 찾아온 페루 산간지역의 모습./자료사진

 

페루 정부는 지난 20(현지시간) 14개 지방 94개 지구 등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강추위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강추위로 인한 인명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특별명령을 발동했으며, 비상사태는 20일간 지속된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곳은 아레키파, 모케구아, 타크나, 푸노, 쿠스코 등의 남부지역과 후닌, 파스코 중부지역 등이다.

 

특히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곳은 안데스 고산지대. 현지 언론은 "안데스 고산지대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드레데디오스, 우카얄리, 로레토, 산마르틴 등 아마존 일부 지역도 예년보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는데, 페루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하면서 대응에 나선 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명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페루에선 이미 한파로 어린이 4명이 사망사고 최소한 267명이 병원 신세를 졌는데,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푸노 남부지방의 경우 서리, 우박이 몰아치면서 5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246명이 부상이나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가축 14500마리는 당장 먹을 게 없어 폐사 위기에 놓였다.

 

푸노 지방정부는 담요 400, 침낭 100, 점퍼 수백 점 등 지금까지 1톤의 구호물자를 긴급 지원했지만 언제 추위가 풀릴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으며, 페루 농무부는 지금까지 항생제와 비타민, 가축사료 등 구호물자 37톤을 전국에 지원했다.

 

사진=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