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작품집 초판본’ 사후 400년 만에 발견, 공개 예정

‘셰익스피어 작품집 초판본’ 사후 400년 만에 발견, 공개 예정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집 초판본이 사후 거의 400년 만에 스코틀랜드 뷰트 섬에서 발견돼 10월까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현지언론은 지난 1623년 출간된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작품집 '퍼스트 폴리오'(First Folio)가 스코틀랜드 뷰트 섬의 한 고택 도서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퍼스트 폴리오는 셰익스피어의 사후 7년째인 1623년 처음에 인쇄 발간된 전집으로, 기존에 발간됐던 18편과 미발간 18편 등 총 36편의 희곡 등 셰익스피어의 주요 작품이 담겨있는데, 퍼스트 폴리오는 총 750권 인쇄됐으나 현재까지 234권이 확인됐으며 이 때문에 부자들 사이에서는 이 전집 소유가 부의 과시로 여겨진다.

 

전집을 감정한 옥스퍼드 대학 엠마 스미스 교수는 "처음 퍼스트 폴리오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또 가짜가 나왔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자세히 조사해보니 진짜 전집이었다"고 밝혔으며, 스미스 교수가 추정한 이번 전집의 가치는 200~250만 파운드(32~40억원)로 오는 10월까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판매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교수는 "올해가 셰익스피어(1564~1616)의 서거 400주년"이라면서 "셰익스피어는 항상 무대에 올릴 것을 염두해 두고 작품을 썼는데 퍼스트 폴리오는 그의 작품 세계와 그 의도를 이해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