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기용 젖꼭지 등 고무제품 특정 화학물질 암 유발 경고”
아기용 젖꼭지 등 고무제품에 함유된 특정 화학물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WHO가 고무 제조에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 2-메르캅토벤조티아졸(MBT)을 발암 위험물질로 지정했다.
‘2-메르캅토벤조티아졸’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MBT는 고무장갑이나 신발 안창은 물론 유아용 공갈젖꼭지나 콘돔, 자동차 타이어, 3세대 인공잔디 등 여러 고무 제품에 들어있는 물질이다.
8개국 24명의 전문가가 모인 이번 프랑스 리옹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MBT를 ‘발암물질 사전’에 추가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MBT를 적색육(붉은고기)과 마찬가지로 발암 위험물질로 분류했다.
이는 담배나 석면같이 암 유발의 근거가 확실한 1군 발암물질보다는 낮은 단계이지만, 이 물질은 생각보다 많은 제품에 들어 있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중 1명인 한스 크롬하우트 교수는 “이 물질은 고무장갑뿐만 아니라 유아용 젖병이나 젖꼭지에서도 발견됐다”면서 “또한 최근 논란이 된 인조잔디 축구장에 깔린 고무 알갱이인 피치 폼에 들어있는 성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진 = 포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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