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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

강태공의 육도삼략

강태공의 육도삼략

 

강태공姜太公(서기전1122~서기전 1249)은 본명 강상姜尙이며 그의 선조가 여나라에 봉하여졌으므로 여상呂尙이라 불렀고, 주나라 무왕의 부친인 태공太公이 바랐던 인물이었기에 태공망이라고 불렀지만 강태공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주나라 문왕文王의 스승이 되었고, 무왕武王을 도와 천하를 평정하였으며, 그 공으로 제齊나라 제후에 봉해져 그 시조가 되었다. [태백일사]의 [신시본기]에는 강태공이 치우의 후손이며 동방의 신교神敎 문화를 중국에 전파한 인물로 소개되어 있다.

 

"옛날 여상呂尙(강태공) 역시 치우의 후손이다. 그래서 성이 강姜인데, 치우가 강수姜水에 살면서 낳은 아들이 모두 강씨姜氏가 되었다. 강태공이 제나라를 다스릴 때 먼저 도술을 닦고 천제지天齊池에서 천제를 올렸다. 또한 제齊에 봉토封土를 받으니 팔신八神의 풍속이제나라에서 더욱 성행하였다. 후이 그 땅에 도술을 좋아하는 자가 많이 나와 신선 황로黃老(황제와 노자)와 뒤섞이고 부연하여 더욱 풍속을 윤색시켜 놓았으니 이것은 강태공이 그 풍속을 장려했기 때문이다.

 

석에 여상이 역치우씨지후라 고로 역성강이니 개치우가 거강수이유자자는

昔에 呂尙이 亦蚩尤氏之後라 故로 亦姓姜이니 盖蚩尤가 居姜水而有子者는

개위강씨야라. 강태공이 치제에 선수도술하야 제천어천제지하고

皆爲姜氏也라. 姜太公이 治齊에 先修道術하야 祭天於天齊池하고

이역수봉어제하니 팔신지속이 우성어차지오 후세기지에 다호도술자가

而亦受封於齊하니 八神之俗이 尤盛於此地오 後世其地에 多好道術者가

출하야 여신선황로로 혼회부연하야 우위지윤식하니

出하야 與神仙黃老로 混會敷演하야 尤爲之潤飾하니

즉차우강태공이 위지조속야니라.

則此又姜太公이 爲之助俗也니라.

 

강태공의 가르침을 담은 병서로 [육도삼략六韜三略]이 전해지는데 육도삼략은 "육도六韜"와 "삼략三略"으로 구분된다. 강태공은 병학兵學의 원조로 받들어져, 조선시대 무과에 은시한 사람들은 육도삼략을 외우고 그 뜻을 강론해야 했고 당나라에서는 문묘文廟에는 공자를 모시고 무묘武廟에는 강태공을 모셨다.

 

[육도六韜]는 3100여년 전에 강태공이 지은 것으로 문왕과 무왕의 물음에 대해 강태공이 답변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 이름이 육도六韜 인것은 그 책이 문도文韜 무도武韜 용도龍韜 호도虎韜 표도豹韜 견도犬韜의 6권 60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韜는 원래 활이나 칼을 넣어두는 활집 또는 칼집을 뜻하는 글자이며, 거둔다, 감추다, 곶간, 창고라는 뜻도 있다. 그러므로 육도란 천하를 다스리고 군대를 움직이는 여섯가지 비책이 담겨있는 지혜의 보고라는 의미이다. 이 가운데 문도, 무도, 용도는 나라의 운영과 전쟁의 일반적인 이치나 도리(전략)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호도, 표도, 견도는 구체적인 군대운용법(전술)에 대해서 나와 있다.

 

문도文韜는 문교에 의한 병법이란 뜻으로 전쟁 이전에 문교로서 훌륭한 정치를 베푸는 것이 전쟁에 승리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 임을 논한 것과 위정자爲政者가 국민을 문화적으로 다스리는 방법을 논한 것이다.

 

무도武韜는 군사적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거국일치의 변화 있는 술수에 대해 논한 것과, 통치자가 적국을 정征할 때 통치자로서 시행해야 할 사항을 논한 것이다

 

용도龍韜는 작전 수행에 있어 장수의 자질을 논하고 지휘관의 상이한 능력을 고루 살려 활용하는 유기적 조직에 대해 논했으며 싸움터에서의 공세와 기습과 승패의 전망을 밝힌 것과, 통치자에게 필요한 정략과 군략을 첨가한 병법을 논한 것이다.

 

호도虎韜는 무기, 진법, 속진법, 행군, 지형, 진퇴, 화공 등의 전술의 허실을 하나하나 논한것과, 통치자는 호랑이 같은 위력을 떨치는 기상으로 병세 편성 방법을 논한 것이다.

 

표도豹韜는 숲, 산, 들, 늪, 고지 등에서 조우전의 전술을 논하고 복병과 기습과 정공의 허실을 밝힌 것과 통치자는 고대 수렵시대 표범의 용맹을 병법에 이용한 것이다.

 

견도犬韜는 보병, 기병, 전거병 등의 편제 및 전투방법을 상세히 논하고 나아감과 물러섬과 수비 통제와 지휘방법 그리고 이기고 지는 전술의 정도를 밝힌 것과, 통치자는 고대시대 개를 훈련시키는 방법을 병법에 이용한 것이다.

 

[삼략三略]은 일반적으로 황석공삼략黃石公三略이라 불린다. 이것 또한 원래 강태공의 병법서 였지만 진시황때 이교라는 다리 위에서 황석공이라는 이인異人이 한고조 유방의 모신이었던 장량張良에게 전해준 것이라 한다. 책 이름이 삼략인 것은 상략上略, 중략中略, 하략下略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약略은 책략, 모략의 뜻이다.

 

삼략은 육도의 전 3편 즉 문도, 무도, 용도와 같은 정치와 관련된 전략론으로 일관되어 있다. 그래서 병서 이면서도 전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으며 시종일관 정신적인 자세에 대해 논하고, 또한 훌륭한 정치가 승리로 이끈다는 병법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을 들어 그 정곡을 찌르고 있다.

 

병법은 승리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정도에서 벗어나 권모술수로 일관되어 있지만, 전쟁을 수행하는 목적만은 인도주의와 정의에서 벗어나면 안된다. 어디까지나 악을 물리칙 백성을 도탄에서 구해내며, 혼란을 수습하고 질서를 바로잡아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려는 선의의 것이 되어야 한다. 결국 전쟁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위한 보다 높은 차원의 질서와 평화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상략上略은 정치의 큰 도리와 군대운영의 기본원칙을 말한 것이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는 군주의 길에 관하여 논한 것이다.

 

중략中略은 황, 제, 왕, 패의 차이점에 대해 논한 것이며 삼황오제 부터 제왕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통치술과 덕행의 변천과정을 말한 것이다.

 

하략下略은 나라의 안위를 좌우하는 최고 규범으로서의 윤리와 도덕을 말한 것으로 도덕을 진술하고 현인의 등용 및 현인을 해치는 죄과에 대해 논한 것이다.

 

※ 참고문헌

육도삼략, 하재철 역, 범우사.

육도삼략, 조강환 역, 자유문고.

육도삼략, 이명옥 역, 명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