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재자 “히틀러,가 교황 독일로 납치 시도했지만 실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교황을 납치할 계획을 세웠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교황청 기관지 격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나치의 SS친위대가 당시 교황이었던 비오 12세(재위 1939~1958)를 독일로 납치해가려는 작전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사실 히틀러의 교황 납치와 관련된 소문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사실은 교황이 히틀러의 마수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교황의 비서이자 훗날 뒤를 이어 바오로 6세 교황이 되는 조반니 몬티니는 미국과 영국의 정보당국으로부터 히틀러의 교황 납치 첩보를 듣게 된다.
이에 그는 1944년 1월 말 혹은 2월 초 교황을 알현해 이 사실을 알리고, 교황을 유서 깊은 바티칸 도서관으로 피신시켰다. 이렇게 나치의 눈을 피한 교황은 2~3일 간 이곳에 숨어 지냈으며, 연합군 공수부대가 구조를 위해 로마 교외에 낙하산을 타고 도착하면서 피신은 끝났다.
당시 히틀러가 교황을 납치하려 했던 이유는 나치의 세계지배 계획에 교황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치 대원 40%가 카톨릭 신자인 점도 히틀러에게는 골칫거리였다. 히틀러는 궁극적으로는 기독교를 말살해 자신의 국가사회주의를 세계의 새 종교로 삼을 계획도 세웠다.
과거의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히틀러가 교황을 자신의 손아귀에 두기 위한 계획을 세운 것은 1943년 경으로 당시 전황은 나치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11년 전 발행된 이탈리아의 로마가톨릭주교회 기관지 '아베니레'에도 이같은 기사가 실린 바 있는데, 당시 신문은 교황 납치를 위한 암호명 '라바트 작전’은 1943년 계획됐으며 이듬해 히틀러는 SS장성인 칼 프리드리히 오토 볼프에게 이를 지시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점령군 고위 책임자였던 볼프는 히틀러의 명령을 어기고 교황을 비밀리에 알현한 후 납치 음모를 알려 결국 납치 작전은 실행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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