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국내선 여객기 납치 몰타 강제착륙…"승무원 일부만 억류 상태"
"납치범은 카다피 지지자"…요구사항은 아직 확인 안 돼
승객 111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18명이 탄 리비아 국내선 여객기가 23일(현지시간) 오전 공중 납치된 후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 강제 착륙했다.
▲납치된 리비아 여객기[AP=연합뉴스자료사진]
승객들은 이후 전원 해당 비행기에서 풀려났으나 납치범들은 현재 승무원 일부만 억류한 채 몰타 당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몰타 공항 당국에 따르면 리비아 남부 사브하를 출발해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던 리비아 아프리키야 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비행 중 납치돼 이날 오전 11시32분(한국시각 오후 7시32분) 몰타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에 따라 몰타 당국은 현장에 무장 군인은 물론 비상대기팀과 협상팀을 급파했다.
납치범 2명은 착륙 후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다. 비행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출동한 몰타 군인과 대치했다.
그러다 여성과 어린이 승객 25명을 먼저 풀어주고 나서 또 다른 승객들을 비행기에서 추가로 내리게 했다.
조셉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현재 승객들 전원이 풀려났으며 일부 승무원만 비행기에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동시에 납치범들은 유엔 중재 아래 몰타 국가안보위원회 협상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범인들이 요구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리비아 사브하 공항을 출발해 목적지인 북부 트리폴리로 향하던 중 공중 납치됐다.
무스카트 총리는 "납치 당시 해당 비행기에 남성 82명과 여성 28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승객 가운데 유아도 1명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몰타'는 납치범 중 한 명이 초반에 자신을 '카다피 지지자'라고 밝힌 뒤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승객 전원을 풀어주겠다고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 발생 후 몰타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다른 항공편은 모두 다른 공항으로 향했으며 이륙도 취소됐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이끄는 정권이 붕괴한 후 반군의 난립 속에 정국 혼란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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