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소포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연애편지 동봉
마약을 밀수하는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사랑하는 남녀가 주고받는 사랑의 선물로 위장한 마약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있다.
마약이 숨겨진 미니언 인형을 갖고 있던 18살 남자를 마약밀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페루 경찰이 최근 밝혔다.
남자는 또 다른 10대에게 마약을 팔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는데, 마약거래를 단속하다가 밀매를 포착한 경찰은 마약을 팔던 남자가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미니언 인형에 주목했다.
남자가 인형을 꼭 끼고 있는 걸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인형을 빼앗아 이리저리 살펴보니 미니언 인형은 마약을 잔뜩 삼킨 상태였다.
미니언 인형 안에는 45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합성 마약, 35명이 투약할 수 있는 엑스터시, 마리화나 등이 숨겨져 있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청년은 외국에서 마약을 수입해 페루에 뿌리는 판매책이었다.
외국에서 마약을 공급받는 방법은 기발했는데, 청년은 외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서 사랑의 선물을 소포로 받는 식으로 마약을 공급받았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은 미니언 인형을 통해 청년에게 배달됐다.
경찰의 추적 끝에 마약을 청년에게 보낸 사람은 콜롬비아에 사는 한 여자로 밝혀졌으며,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도 특히 마약 생산이 활발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가다.
문제의 콜롬비아 여자는 미니언 인형을 마약으로 가득 채운 뒤 페루의 청년에게 국제소포로 보냈으며,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소포에는 사랑의 표현 넘치는 연애편지를 동봉했다.
경찰은 “세관이 소포의 내용을 확인했지만 여자가 보낸 연애편지를 보고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며 “마약 거래에 이제는 심리전까지 동원되고 있어 적발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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