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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

만화책 마니아 스파이더맨 초판 5억원에 팔아 ‘돈방석’

만화책 마니아 스파이더맨 초판 5억원에 팔아 ‘돈방석’

 

어린시절 ‘만화책 마니아’였던 한 남자가 1962년 발간된 스파이더맨 만화책을 팔아 ‘돈방석’에 올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헤리티지 옥션’은 스파이더맨이 최초로 등장한 1962년 판 ‘어메이징 판타지 15호’(Amazing Fantasy No.15)가 45만 4100달러(5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발간 당시 12센트(약 150원)에 불과했던 이 만화책은 지금은 영화로 더 유명한 스파이더맨이 최초로 등장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그림 표지에도 스파이더맨이 왼손에 거미줄, 오른손에 악당을 붙잡고 도시 건물 사이를 넘나드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거액을 지불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실 더 화제가 된 인물은 바로 이 만화책의 전 소유자인데, 이번 경매에 애지중지하던 만화책을 출품한 사람은 요리사 월터 야코보스키(60)로, 어린시절부터 그는 돈만 생기면 한 권 두 권 만화책을 사모으는 수집 마니아였다.

 

야코보스키는 “요리를 만들어 팔아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만화책을 샀다”면서 “1979년 부터는 언젠가 큰돈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희귀한 만화책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무려 5억 여원의 거액을 안긴 이 만화책은 야코보스키가 지난 1980년 당시로서는 거액인 1200달러(148만원)를 주고 사들인 것이다.

 

이에 힘들게 번 돈을 쓸데없는 만화책이나 산다고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듣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야코보스키는 이렇게 사모은 만화책을 은행금고에 보관할 만큼 정성을 들였고 이번에 그 보답을 한 번에 받게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직도 은행금고에 희귀한 만화책 38권이 더 남아있다는 사실. 야코보스키는 "이번에 처음으로 소중하게 모았던 만화책을 판매했다"면서 "수익금으로 과거 아버지가 소유했던 채소 농장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