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을 때 가장 아픈 신체부위는 콧구멍 (美 연구)
연구자의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노력에 저절로 박수가 나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코넬대학교의 한 대학원생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의 몸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의 논문 주제는 다름아닌 ‘벌에 쏘였을 때 가장 아픈 신체 부위지수’다.
생각만 해도 고통이 느껴지는 화제의 논문은 신경 및 행동생물학과에 재학 중인 마이클 스미스가 작성했으며, 양봉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대화 중에 착안했다는 이 논문은 일반인들도 많이 쏘이는 벌 공격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있다고 한다.
스미스는 먼저 신체의 각 부위를 25개로 나눈 후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곤충학자인 저스틴 슈미트 박사가 작성한 ‘슈미트의 곤충 침 고통지수’(Schmidt Sting Pain Index)를 참고해 수치화 시켰으며, 벌에게 특정 부위를 쏘인 후 그 고통 정도에 따라 1~10으로 채점한 결과라고 한다.
스미스는 정확히 평가를 위해 각 신체 부위마다 3번씩 벌을 잡고 쏘였으며 이 과정을 무려 38일간이나 실시하며 실험 결과를 생생히 기록으로 남겼다.
그 결과 벌에 쏘였을 때 가장 아픈 부위는 다름 아닌 콧구멍(9.0)이며, 2위는 윗입술(8.7)로 조사됐다.
스미스는 “벌에 한방 맞았을 때 눈물이 핑 돌며 다시는 실험하고 싶지 않았다” 면서 “매일 매일이 정말 후회의 연속 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실험결과가 비록 주관적이긴 하지만 벌과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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