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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컴퓨터조작실수 평범한 주부 통장에 869억원 입금

은행원 컴퓨터조작실수 평범한 주부 통장에 869억원 입금

 

지난 11일 중국 스촨성에서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는데, 한 평범한 주부의 통장에 무려 4억 9600만 위안(약 869억원)이라는 거액이 입금된 것이다.

 

 

황당한 사건의 발단은 한 통의 문자로부터 시작됐는데, 이날 오전 11시 경 주부 무핑(51)씨는 거래 은행으로부터 '당신의 계좌에 4억 9600만 위안이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상상하기도 힘든 숫자의 돈이 입금됐다는 소식에 핑씨는 당연히 이를 사기 문자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오후 2시 경 혹시나 해서 들린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통장을 찍어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문자처럼 실제로 거액이 입금돼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에 빠졌다는 핑씨. 그녀는 "통장에 실제로 거액의 돈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면서 "고민하다가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어 결국 카운터에 있는 은행원에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결국 은행 측의 확인결과 다른 지점 은행원의 컴퓨터 조작 실수로 밝혀졌으며 신고 10분 후 핑씨의 계좌에 있던 돈은 모두 사라졌는데, 최초 문자를 받은 시점에서 5시간 후 였다.

 

해당은행 측은 "실수를 한 은행원과 관리 책임자를 사규에 따라 징계했으며 핑씨에게도 찾아가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는데, 한 네티즌은 "이 정도 금액이면 하루 이자만 4800위안(약 84만원)은 된다" 면서 "핑씨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변호사의 말을 빌어 "이같은 사건의 경우 은행의 실수이기 때문에 통장 소유자의 부당 수익으로 취급돼 원금과 이자 모두 반납해야 한다" 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