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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육군 장교출신이 농가서 수십 억대 난(蘭) 훔쳤다 덜미

전직 육군 장교출신이 농가서 수십 억대 난() 훔쳤다 덜미

 

청주 흥덕경찰서는 농가에 침입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난()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전직 육군 장교 출신인 황모(4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황씨가 훔친 난의 일부. [연합뉴스DB]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모 난 농가에 침입해 화분에 심어진 시가 50억원 상당의 난 636분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가 훔친 난 중에는 국내에서 희귀해 소장가치가 높은 고가의 난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황 씨는 난을 판매할 곳을 찾지 못하자 서울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 보관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2일에는 광주의 모 화원에 침입한 뒤 폐쇄회로(CC) TV를 파손하고 난을 훔치려 했지만, 관계자에 발각되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와 별도로 황 씨는 지난달 28일 대전의 모 자전거 상점에 침입해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서울 모 대학을 졸업하고 육군 대위로 전역한 황 씨는 절도죄로 징역형을 받고 지난 8월에 출소했다.

 

경찰은 난농가 인근의 폐쇄회로(CC) TV를 분석, 황 씨를 지난 15일 인천에서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