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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에 중고 매물로 나온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차"

10억원에 중고 매물로 나온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차"

 

지난 201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는 기상천외한 모양의 자동차가 등장해 사람들의 시선을 독차지했는데, 미국 성형외과 의사가 디자인한 '유아비안 퓨마'.

 

 

▲자동차 '유아비안 퓨마'

 

멀리서 본 실루엣은 스포츠카 같지만 지름 1m가 넘는 거대한 바퀴가 달렸고, 차체도 너비 236㎝, 길이 614㎝로 웬만한 1t 트럭보다 크다. 흡사 손으로 주무른 반죽 같은 독특한 곡선 형태의 디자인도 한번 보면 잊기 힘들다.

 

당시 독일 자동차 잡지 등으로부터 "역대 가장 못생긴 차"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자동차 '유아비안 퓨마'가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나왔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개인용 비행기나 고급 주택과 같은 럭셔리 물건이 거래되는 스웨덴의 중고 사이트 '제임스 에디션'에 매물로 나온 이 차의 주행거리는 848㎞에 불과하며, 가격은 무려 89만5천 달러(약 10억8천700만원)에 달한다.

 

퓨마는 미국의 성형외과 의사 유아비안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디자인한 차로, 새 차 가격은 110만 달러(약 13억3천600만원)였다.

 

기본적으로 스포츠카에 몬스터트럭(바퀴가 큰 오프로드용 트럭)을 합친 형태로, GM의 505마력 7천cc 엔진을 장착했다.

 

지붕을 열 수 있는 하드톱 컨버터블로 지붕을 완전히 여는 데 30초가량이 걸린다.

 

제작자가 밝힌 이 차의 목적은 단 하나, "눈에 띄고 독창적일 것"으로, 차 홈페이지에는 "무언가 다르고 독특한 것을 원하는 전 세계 많은 부호들의 바람을 기반으로 디자인됐다"며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이국적인 스포츠카에 질린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돼 있으며, 눈에 띄어야 한다는 제작 의도는 어렵지 않게 달성됐다.

 

LA 모터쇼에서 이 차를 만난 자동차 전문 매체 기자들이나 블로거들은 "역대 가장 못생긴 차", "세상에서 가장 괴상한 차" 등의 수식어를 붙였다.

 

제작자인 유아비안은 당시 자신의 차를 혹평한 기자와 블로거들에게 변호사를 통해 소송 경고장을 보내기도 했으나 신랄한 평가는 그치지 않았다.

 

독일 자동차 잡지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는 최근 "이 차의 유일한 장점은 군중 사이에서 튄다는 것"이라며 "구매자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이 고래 같은 흉물을 보고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영국 BBC방송의 자동차 전문지 톱기어도 "LA 모터쇼에서 이 차를 본 사람들이 눈이 멀어 버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도 있다"는 '농담'과 함께 이 차의 중고 판매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차가 모두 몇 대나 팔려나갔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는데, 유명 자동차블로그인 오토블로그는 지난해 말 유아비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첫 출시 후 2년 동안 중국, 일본, 중동 고객을 위해 단 3대만이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중고 매물로 나온 차는 2013년 모터쇼에 나온 바로 그 모델이다.

 

사진=퓨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