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에 부친 편지 ‘138년 만에 늑장 도착’
믿거나 말거나에나 나올 만한 일이 벌어졌는데, 1800년대에 부친 편지가 최근에야 배달된 것이다.
수신인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주소지엔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 편지는 봉투에 적힌 주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후손에게 전달됐다.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진 곳은 프랑스 트렐레온. 비엔퍼블릭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뒤늦게 배달 완료된 편지의 발송일은 1877년 1월 22일, 수신인은 아모 파이야로 되어 있다.
늦어도 1800년대에는 도착했어야 하는 편지는 최근 수신인의 현손 테레즈 파이야에게 배달됐는데, 배달에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138년이다.
수신인은 늦어진 편지를 받아보지 못하고 1897년 숨을 거뒀으며, 5대가 흐른 뒤에야 뒤늦게 배달된 편지를 받은 현손 테레즈는 수신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테레즈는 "편지를 받은 후에야 가족들 사이에 가문에 대해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문에 대해선 원래 스페인 북서부에 살다가 1616년 프랑스로 이민을 왔다는 사실밖에 모른다"며 "수신인 아모 파이야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우체국은 편지가 138년 만에 배달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은 "편지가 1877년 트렐레온에 도착한 사실은 확인됐다"며 "이후 최종 배달이 되지 않은 이유를 우체국이 밝혀내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페닌술라지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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