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캄차카 반도서 규모 7.0 강진 발생 "인명 피해 없어"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러시아 지질당국이 밝혔는데, 지진은 이날 오후 3시25분께 캄차카주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에서 북동쪽으로 약 87㎞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53∼155㎞로 파악됐다.
러시아 당국은 진원이 189km라고 전했다.
첫번째 지진 이후 최대 규모가 4.8에 이르는 10차례 이상의 여진이 기록됐다고 러시아 지질국 캄차카 지부가 타스 통신에 밝혔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은 집안의 가구가 흔들리고 책장에서 책이 떨어질 정도의 심한 진동을 느껴 건물에서 뛰쳐나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극동지부는 그러나 점검 결과 사상자나 건물 붕괴 등의 재산 피해는 없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밝혔으며,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
캄차카주가 포함된 동부군관구 공보실도 지진이 관내 지상군 부대나 태평양함대 전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군시설 피해도 없다고 전했다.
캄차카 반도는 지진·화산 등 지질학적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사진=US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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