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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서울 강남 대형병원 2차유행 양상 모레가 정점"

"메르스 서울 강남 대형병원 2차유행 양상 모레가 정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9명 추가돼 전체 환자가 50명으로 늘었으며, 추가 환자 중 5명은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사람들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 확산이 두 번째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라고 보건당국이 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추가 환자가 많이 발생해 이곳이 현재 2차 유행의 상황이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에서 환자 대부분이 발생했고 그것이 1차 유행이었다"며 "1차 유행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이고 ⓓ의료기관 관련 유행도 모레 정점을 지나면서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를 퍼뜨린 14번 환자가 지난달 27~29일 이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고 메르스 잠복기가 2~14일인 점을 고려하면 유행의 정점이 머지않았다는 계산이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 50명의 평균 잠복기는 6~7일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큰 유행의 물결을 일으킨 곳에 대해서는 좀 더 단호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혹시 누락된 접촉 사례까지 찾기 위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설명 했으며, 당분간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의 위기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면서도 '경계' 이상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대책본부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오늘 지방자치단체와 연석회의를 열어 2차 유행을 끊으려고 노력하기로 했다"며 "3차 이상의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았고 모두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관리망 안에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경기, 대전, 충남 등 4개 지자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메르스의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2차로 병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주민들에게 자가 격리를 안내하는 동시에 의심 환자를 위한 격리 시설과 확진 환자를 위한 격리 음압 병상 등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특히 지난달 27일 평택성모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시외버스 등을 타고 이동한 뒤 3차 감염자를 다수 발생시킨 14번 환자와 관련, 이동 경로를 파악해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14번 환자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시도를 넘나들며 버스로 이동했다"며, "당시 버스 승객 6명의 연락처를 이날 파악했고 나머지 2명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이 확인된 버스 승객 6명 중 3명은 자가 격리됐으며, 다른 3명은 카드를 취소해 실제로 버스에 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본부는 격리 관찰 대상자가 전날보다 46명 증가해 1천866명에 달했다고 전했으며, 이 중 1천670명이 자택 격리, 196명이 기관 격리자로 알려졋으며, 386명은 잠복기가 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메르스 관련 상담을 맡은 콜센터 문의 전화는 5일 4천128건으로 전날(4천322건)보다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