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가장 아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새 주인 찾는다.
전설의 여배우로 불려온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생전 가장 아꼈던 것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목걸이 ‘타지마할’이 오랜 법적 분쟁 끝에 새 주인을 찾아 다시 경매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 목걸리 타지마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회사는 2011년 12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보석 소장품 경매를 진행하면서 총 1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때 낙찰된 보석 중에는 그녀가 가장 아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인 타지마할이 포함돼 있었다.
타지마할은 1972년 테일러의 다섯 번째 남편이자 영국 배우였던 리처드 버튼이 그녀의 40번째 생일을 맞아 선물한 목걸이로, 본래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인 샤자한이 사랑하던 황후 뭄타즈 마할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샤자한은 황후를 위해 현존하는 ‘타지마할’을 건축한 황제이기도 하다.
로맨틱한 역사에 걸맞게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목걸이 타지마할은 2011년 경매에서 880만 달러에 낙찰됐지만, 이를 구매한 낙찰자가 경매가 끝난 이후 “무굴제국 시대의 보석이 아니다. 진위 여부가 불분명하다”며 환불을 요구한 것.
타지마할 낙찰자와 테일러의 보석을 내놓은 유산신탁회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크리스티 경매회사는 낙찰자의 손을 들어줬는데, 당시 크리스티 측은 테일러의 유산신탁회사에 720만 달러를 반환하라고 요구했지만, 유산신탁회사 측은 크리스티 경매회사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반격하면서 타지마할은 소유주가 없는 상태로 수년이 흘렀다.
하지만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초, 크리스티 경매회사와 테일러의 유산신탁회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하면서 타지마할은 새 주인을 찾을 경매에 나올 수 있게 됐다.
크리스티 경매회사와 테일러 측 유산신탁회사는 판매 반환금 및 서로 계약을 어겼다는 주장 등을 더 이상 펼치지 않는 대신, 테일러가 생전 가장 사랑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새 주인을 찾는데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두 회사 측은 타지마할을 경매에 내놓기 전 적정 경매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내년 4월 이전까지 입장 차이를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기의 배우이자 전설의 여배우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10살 때인 1942년 영화 ‘귀로’로 데뷔해 이후 다양한 작품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두 번의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전성기인 1950년대와 1960년대에 할리우드의 아이콘이자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1999년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이즈 재단’을 설립하여 자선 활동을 펼쳤고, 2011년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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