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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버린 ‘9.11테러 추모 팔찌’ 10년 만에 다시 주인 찾아 화제

일어버린 ‘9.11테러 추모 팔찌’ 10년 만에 다시 주인 찾아 화제

 

9.11테러 당시 숨진 소방관 남편을 추모하는 팔찌를 잃어버린 가족이 10년 만에 이를 우연히 발견한 한 시민에 의해 다시 팔찌를 되찾았는데, 더구나 이 팔찌를 바닷가 백사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람이 같은 소방관 가족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조나던 오튼은 테러 당시 숨진 남편을 추모하는 팔찌를 아들에게 주었으나, 아들은 그만 이를 분실하고 말았다.

 

그 후 10년이 흐른 최근 같은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말린 큐인은 집과 인접해 있는 한 해변의 백사장을 걷다가 우연히 이 팔찌를 발견했다.

 

그녀는 “갑자기 한차례 파도가 빠져나간 다음 백사장을 보니 이 팔찌가 있었다”면서 “내 오빠도 올해 초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소방관이어서 이 팔찌를 보는 순간 소방관을 추모하는 것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큐인은 이 팔찌를 주인인 오튼에게 전달했고 이들은 지난 5일 극적인 해후를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공교롭게도 숨진 두 소방관은 젊은 시절 같은 학교에 다녔으며 소방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같은 지역에 한 블록 건너 이웃으로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 팔찌를 전해 받은 오튼은 “우연한 일치가 아니라 파도가 팔찌를 다시 가져다준 것은 깊은 뜻이 있을 것 같다”며 “어쨌든 우리는 다시 함께 만나게 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현지 언론, WNBC 캡처(10년 만에 돌아온 팔찌와 기쁨으로 포옹하는 소방관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