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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얻고자 찾아간 가장에 청소솔 증정한 여자시장 비난 쇄도

일자리 얻고자 찾아간 가장에 청소솔 증정한 여자시장 비난 쇄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고자 시청에 찾아간 남자에게 청소솔을 선물한 여자시장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자랑하듯 사진까지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던 여자시장은 결국 "경솔했던 것 같다"며 공개사과를 했다.

 

멕시코 이달고의 시장 벨린다 우르타도는 최근 시청을 찾아온 한 남자에게 청소솔을 선물했으며, 시장은 꽤나 선심을 쓴 것처럼 기념사진까지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사진에는 "열심히 일하는 이 분을 도와주었습니다."라고 자화자찬 설명도 붙였다.

 

하지만 시장을 기다린 건 칭찬이 아니라 거센 비난이 이어졌는데, 무슨 이유 때문일까?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는 부인과 자식을 둔 가장이지만 취직을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당장 생계를 위해 남자는 청소솔을 들고 길에 나서서 신호에 걸린 자동차의 유리창을 닦아주면서 동전을 받아 하루하루 식구들의 끼니를 해결했다.

 

그런 남자가 시청을 찾아간 건 거리에서 자동차 유리창을 닦아서는 생활이 힘들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였는데, 하지만 시청을 찾아간 그에게 시장은 일자리 대신 청소솔을 선물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여론이 들끓었는데,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길거리에서 유리창이나 계속 닦으라고 청소솔 선물?" "시장이 준 해결책이 청소솔, 기가 막혀" 등 비난이 쏟아졌다.

 

시장은 "자동차 유리창을 닦는 게 지금하고 있는 일이라 새 청소솔을 사준 것"이라며 "도와주지 않은 것보다는 낫지 않는가."고 방어에 나섰지만 비난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시장은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돌리고 공식 사과했는데, 우르타도 시장은 "어렵게 생활하는 분들을 위해 우리 공직자들이 무언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