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무력화하고 감염 차단하는 항체 발견, 치료제 개발되나
체내에서 지카바이러스만을 찾아내 무력화함으로써 감염을 차단하는 항체들이 발견돼, 지카바이러스를 정확히 진단하고 효과적인 백신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
▲성숙 지카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서 이뤄진 3종의 지카 바이러스 항원 결정부(epitope) 분포상을 초저온 전자현미경을 통해 포착한 이미지.(워싱턴대학 의과대 데이브드 프레몬트 교수)[학술지 세포(Cell) 논문 캡처]
29일 과학전문지 유레크앨러트 등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지카바이러스에 잘 감염되도록 만든 쥐의 몸에서 지카바이러스라는 항원을 정확하게 인식해 결합, 중립화(무력화)하는 항체 6종을 발견했다.
이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정밀 진단하는 검사법과 예방하는 백신은 물론 나아가 치료제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다.
연구팀 보고에 따르면, 이 가운데 4종은 실험관 세포 차원에서는 물론 쥐 생체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능력을 지닌 것이 확인됐다.
이 항원들은 지카와 유사한 뎅기열 바이러스 등은 정확하게 구별하고 결합하지 않았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라면 현재 중남미에서 창궐하는 미주 변종이든 아프리카와 아시아 변종이든 가리지 않고 인식해 무력화했다.
이는 기존 진단법들이 유사 바이러스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단점을 없앤 세계 범용의 진단법 및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아울러 방어능력이 가장 강한 항체 2개의 경우 똑같이 바이러스의 표면을 뒤덮은 외피 단백질의 특정 지점에서 결합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살아있는 바이러스 전체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외피 단백질만을 이용해 임신부도 사용 가능한 백신 등을 만들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상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힘을 약화시켜 만든다.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일반인은 가벼운 증상만 앓거나 증상 없이 체내에 항체가 생겨 면역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임신부의 경우 면역체계가 약화돼 진짜 감염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더욱이 지카 바이러스의 경우 임신부 감염 시 신생아 소두증이나 유산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연구팀을 이끈 데이브드 프레몬트 교수는 추후 시험과 연구들 해봐야 알겠지만 이 항체들과 바이러스 외피단백질을 이용한 지카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의 경우 임신부와 병약자 등 고위험군에도 사용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항체들은 쥐에서 얻은 것이지만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드는 일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세포'(Cell)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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