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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에 떠밀려 13개월동안 바다 표류하다 극적 구조된 영화 같은 현실

북풍에 떠밀려 13개월동안 바다 표류하다 극적 구조된 영화 같은 현실

 

수개월간 끝없이 바다를 표류하다 살아남은 소년과 동물을 다룬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영화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일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한 장면

 

현실의 주인공 호세 이반(Jose Ivan)은 중앙아메리카에서 태어나 15년간 멕시코에서 거주하며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던 중 동료 선원과 함께 2012년 12월 멕시코 엘살바도르를 출발했다가 거센 북풍에 떠밀렸으며, 다시 뭍으로 돌아가려했지만 배의 엔진에 이상이 생겨, 그는 파도와 바람에 밀려 태평양 한가운데까지 멀어져갔다.

 

그는 15~18세의 또 다른 어린 선원과 함께 망망대해에서 13개월이나 표류했으며 그와 동료 선원이 헤맨 망망대해 거리는 무려 8000마일(약 1만 2900㎞)에 달한다고 한다.

 

이반은 당시 사고의 충격으로 정확한 상황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이 끝없이 바다를 표류했으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어떻게 지냈는지를 설명해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맨손으로 바다거북과 생선과 바다갈매기 등을 잡아먹으며 1년여를 버텼으며,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배고픔과 목마름을 이기기 위해 바다거북을 죽여 피를 마시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달 29일 마셜 제도의 에본 환초 지역 주민에게 극적으로 발견돼 해당 지역 관할 해군함정에 구조돼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는데, 발견 당시 그는 덥수룩한 수염과 머리에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혈압이 낮고 심한 불안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구조된 후 이반은 “내가 살아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함께 타고 있던 동료는 섬에 도착하기 한 달 전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멕시코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방법을 알지 못했다”면서 “결국 구조되어 이곳에 있게 돼 신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